[정법활용] 부부 – 나의 이야기

*아래 내용은 천공 스승님께서 하신 유튜브 정법법문을 공부하면서 정리한 내용입니다. 정법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정법시대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정법 부부 원리 이야기

인연.

내 아내의 이름은 매리(Mary C. McKinley-Lee) 이다.

우리는 조직에 있는 동안, 각자 무수한 팀장 팀원의 인간관계, 그리고 회원과의 인간관계 속에서 사람공부를 하였다. 그래서인지 조직을 떠나 같이 살게 되었을 때, 대자연은 우리에게 그런 공부는 별다르게 시키지 않았던 것 같다.

새로운 시작, 어려움을 함께 이겨나가는 동반자.

2016년, 우리는 매리의 부모님이 계신 하와이의 카우아이 섬에 들어왔다. 가로 2.5미터, 세로 4.3미터 되는 작은 방에 침대, 옷장, 업무 컴퓨터, 그리고 우리의 소유물이 대부분 들어갔다. 

아직 법적인 결혼을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여자친구집에 첫 일년을 묵었다고 할 수 있다. 결혼은 서로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을 때 해야한다고 생각했으며, 당시 나 혼자도 책임질 수 없었기 때문에 결혼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생각했다. 

(*2016년 8월 초, 유럽에 있는 사뮤엘(전경훈)님이 정법을 들어보라고 페이스북 메신저를 보내와서, 이 때부터 정법을 듣기 시작하였다.)

1년을 바닥에서 아둥바둥 생활하다가, 마침내 아내가 직장을 구했다. 직장을 구한 사연은 이렇다. 여기 온 지 1년이 다 되어갈 때, 아내가 갑자기 생리를 멈추었다. 간단한 테스트를 해보니 임신된 것으로 나왔다. 아내는 메디케어 (Medicare: 저소득자를 위한 연방정부의 무료의료보험)의 혜택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을 수 있었고, 의사는 임신이 맞으며 늦은 나이에 초산이니 조심하라고 이야기해주었다. 

전혀 계획하지 않았던 일이다. 아직 경제적으로 아무 것도 갖추지 못한 우리로서는 기쁨보다 막막함이 앞섰다. 아내는 절박함에 구인란을 보고 몇몇 직장에 지원하였고, 마침내 인근의 소규모 건설회사에 경리로 취직할 수 있었다. 

한 달 후, 새벽 3시에 아내가 통증을 호소했다. 우리는 깜깜한 시골길을 달려 병원에 도착했다. 응급실에 들어서자마자 아내는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핏덩어리를 쏟아내렸다. 태아가 유산되었다. 아이를 한 번도 가져보지 않은 아내에게는 이 경험이 큰 상처가 되었다. 그 날 힐링의 에너지가 하루 종일 우리를 감싸고 보호해주시는 것을 느꼈다. 

태아의 유산으로 우리는 두 가지를 결정하였다. 하나는 아내가 사회로 나가 일을 시작하기로 한 것, 다른 하나는 아이를 갖지 않기로 결정한 것, 나이 마흔의 아내에게 너무 큰 부담이었다.

법적인 결혼.

2017년 3월, 우리는 해변가에서 간소하게 법적인 결혼식을 올렸다. 정식으로 하늘에 고하는 시간이었고, 이웃분들이 오셔서 증인이 되어 주셨다. 내 나이는 만으로 45세, 아내는 41세였다.

내가 미국에 아무런 연고가 없으므로 아내의 성씨를 나의 성으로 바꾸라고 할 명분이 없었다. 그래서, 자신의 원래 성에 하이픈을 넣고 나의 성을 넣어, McKinley-Lee로 정했다. 외부에 나가면 우리를 “미스터 앤 미쎄스 리 (Mister and Missus Lee)”라고 부른다.

같은 해, 우리만의 숙소를 렌트하여 장인어른 집에서 나와 독립하였다.

대화하는 시간.

정법을 공부한 것이 부부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우리는 늘 상의해서 결정했고, 만약 의견이 맞지 않으면 아내의 말을 따랐다. “남자는 30% 질량이고 힘을 가졌으며, 여자는 70% 질량이고 지혜를 가졌다”라고 하신 말씀처럼 아내의 말이 맞는 경우가 더 많았다. 나는 현상에 집중하여 현실적으로 문제를 접근한다면, 아내는 문제 전반에 대한 느낌과 직관에 집중하며 접근한다. 아내는 나에게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뭔가 걸리는 것이 있을 때는 걸린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럼, “아무리 급해도 3일을 생각한 후 결정하라”는 말씀처럼, 일단 접어두고 두세 밤을 지내본다. 그럼, 아내가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는 10년 된 KIA 소형차가 한 대 있는데, 내가 client를 만날 때에는 아침 7시에 아내를 회사에 데려다주고, 일을 마친 후 오후 3시 퇴근할 때 아내를 데리고 온다. 그래서, 우리는 대화할 시간이 많다.

특히, 매일 오후 4시는 우리의 대화 시간으로 따로 정해놓았다. 그 때는 다른 일정을 잡지 않는다. 일을 마치고 둘이 차를 마시거나 간식을 먹으면서 그날 있었던 일, 결정해야할 일, 다음 날 일정이나 주말계획, 가계부 예산 등을 이야기한다. 

밤에 잠들기 전에는 주로 감정적인 짐을 내려놓는 대화를 하거나, 힘들 때는 타로를 보는 일도 가끔 있다. 어떤 상황에서 주위에 에너지가 감도는데, 타로 카드를 딱 집으면, 타로의 그림이 그 에너지 상태를 사진으로 찍듯이 보여준다. 그림을 보면서 서로의 느낌을 이야기하다 보면, 상황이 명확해진다. 이것도 천공 스승님께서 주신 선물이다.

운전하는 동안에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지역뉴스, 정치, 또는 각자의 관심사를 주로 이야기한다. 

서로 맞지 않는 부분.

물론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한국사람은 굉장히 깨끗하게 사는 민족이라는 걸 미국 와서 알게 되었다. 미국인들은 신발을 신고 집에 들어가고, 심지어는 신발 신고 소파나 침대에 눕기도 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조상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 양잿물을 마셨기 때문인지 세제에 대해 민감한데, 미국인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미국인 지도자들이 설거지하면, 비누칠을 한 후 식기가 수돗물에 한번 쓱 지나가고 나면 설거지가 끝난다. 거품이 묻어있는데도 상관하지 않는다. 우리 아내도 그렇게 설거지를 한다. 내가 한 번 이야기를 해서 아내가 노력은 하지만 완전히 바뀌지는 않았다. 다른 음식을 먹을 때는 별로 표가 나지 않지만, 흰쌀밥을 먹을 때는 밥에서 세제 냄새가 날 때가 종종 있다. 

그러던 중, 정법강의에서 우리 몸은 웬만한 독성은 해독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고 하셔서, 내 마음을 바꾸기로 했다. 아내가 나를 위해 한 일이고, 본인은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는데, 내가 나쁜 감정을 가지는건 바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몸이 알아서 처리할 거라 믿고, 고마운 마음으로 음식을 삼킨다. 우리는 교대로 식사를 준비하고 설거지를 하는데, 지금은 내가 자청해서 설거지를 더 많이 하게 되었고, 이제는 거의 신경쓰지 않게 되었다.

아내도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잘 이해해준다. 이곳에 이사와서 처음 몇 해는 내가 자면서 코를 심하게 골았다. 아내는 한마디 불평없이 나를 이해해주었고, 잘 때 귀마개(earplugs)를 사용하였다. 다행히 지금은 호흡수련을 하고 달리기 연습도 꾸준히 해서, 코를 거의 골지 않는다. 아내는 불편한 것보다 나에게서 고마운 것을 더 많이 찾고, 고맙다는 말을 더 많이 한다.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사랑은 최고질량의 에너지이며, 우리가 지금 생성하고 있는 에너지는 서로를 아껴주는 에너지이다.

과거에는 설레임, 끌림 등을 사랑의 시작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질량이 낮을 때 일어났던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하는 후손을 만들기 위해 짝을 지을 때, 신이나 조상들이 어떤 작용을 해서 서로에게 끌리게 했다고 이해한다. 

예를 들면, 영국을 통일할 아더 왕을 탄생시키기 위해서, 아버지 우더 왕과 어머니 이그레인 왕비를 맺어주는 과정에서 마법사 멀린과 아발론의 여사제가 도술을 써서 서로에게 끌리게 했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제 인간들의 질량이 커지고 있어 신들의 개입이 줄어들고 있으며, 대신 우리의 선택과 노력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내가 노력한 것이 상대에게 이로움이 되어 상대가 고마움의 감정을 발산시킬 때, 그 파장이 나에게 다시 돌아와 내 기운이 커진다. 그래서 혼자서 발생시키는 에너지는 한계가 있지만, 남들과 교류하면서 발생시키는 에너지는 훨씬 크게 증폭된다. 그 중, 부부는 상대를 위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고, 부부가 서로를 위할 때 발생되는 에너지가 증폭되어 이웃과 사회로까지 퍼져나갈 수 있게 된다. 

아직 인류는 최고 파장의 에너지인 사랑 에너지를 한 번도 생성해 본적도 없고 경험해 본 적도 없다고 하셨다. 그럼, 나와 아내가 발생시키고 있는 에너지는, 아마 아낌의 에너지와 고마움의 에너지가 아닌가 생각한다.

아내는 내 옆에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근심이나 걱정이 사라진다고 이야기한다. 자기가 나를 만난 것이 큰 복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한다. 나는 세상 어디에도 갈 곳이 없는 나를 여기에 자리를 잡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해준 아내가 내 은인처럼 여겨진다. 여기 온 지 1년 만에, 그냥 포기하고 동네 슈퍼마켓에 취직할까 하고 취직지원서를 받아온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내가 직장을 구했고 나는 인터넷, 웹사이트, 온라인 마케팅 등을 공부할 수 있었다. 

우리는 서로를 아껴주고 고마워하는 에너지의 파장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서로 그 에너지를 먹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조금씩 더 밝아지고 있으며 힘이 생기고 있다. 이 에너지가 어려운 환경에서 한계단 한계단 올라오는데 큰 기운이 되어주고 있다. 

어려운 상황을 같이 이겨냈을 때 끈끈한 전우애가 생기는 것처럼, 우리는 살기 위해 서로가 필요하며 그래서 더 아껴주고, 그만큼 서로에게 고마운 존재이다. 사랑은 운명처럼 오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우리가 노력해가며 키워나가는 것이다. 아무리 상황이 힘들어도 우리가 노력할 수 있는 한, 우리는 서로를 위해서 살 것이다.

이제 나 자신의 이념을 세우고, 같이 공유할 부부로서의 이념을 세우는 일이 남아있다.

관련 원리 보기.

[정법원리] 부부

Aloha, My name is Shawn S Lee. I’m a life coach, a meditation teacher, and a Jungbub student. Please feel free to read my blog. If you like to receive my newsletter -just about once a month-, leave your name and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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